비치대장정의 시작

거북이가 운이 없었던 걸까요?


비치대장정은 2019년 수족관에서 자유를 찾아 떠난지

11일 만에 죽은 채로 발견된

아기붉은바다거북이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.


문득,


"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?"

라는 고민이 생겼고,


그 고민의 답은 비치대장정이었습니다.


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일은

전문가만 할 수 있는 일이

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.



2007.12.07

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

국내 가장 심각한 해양오염사고로 기록되어 있는 이 사고는 2007년 12월 7일,

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로 인해 바다가 오염된 사고입니다.


전문가들도 회복 불가능이라고 전망했던 태안 앞바다는

123만명의 주민, 자원봉사자들의 선행으로 7년 만에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.

여러 사람의 힘이 모여 기적을 일으킨 태안에서

또 한번의 기적을 일으키고자 떠났습니다.


세상을 바꾼 87km

1965년 미국 흑인 참정권 운동의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는

셀마-몽고메리 행진의 거리가 87km입니다.

이 행진으로 흑인들의 참정권 보장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.


세상을 바꿨던 87km 셀마 대행진이

2020년 대한민국 대학생들에 의해 재현되는 것입니다.


바다를 바꾸는 87km

우리의 활동이 저 넓은 바다를 치유하는데 다소 미약할 수 있습니다.


"그러나 우리는 분명 바다를 바꿔내는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."

13년의 장기프로젝트


매해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800만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

다소 미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,

2020년 비치대장정은 바다의 변화를 향한 시작을 알렸습니다.


대한민국 해변의 총 길이는 약 1190km입니다.

이를 87km로 나누어 걸으면 우리는 약 13년을 걸어야 합니다.

도중 통일이 된다면 20년을 훌쩍 넘겨야만 한반도 전체를 걸을 수 있습니다.

 

아름다운 대한민국 해변을 두 발로 걸으며

완주하는 그 날까지 대학생 87km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.